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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25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중인 김효주는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0위에 자리했던 김효주는 ‘무빙데이’에 순위를 13계단 끌어올려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선두 나타끄릿타 웡타위랍(태국)과 7타 차여서 역전 우승은 어려워도, 상위권의 성적을 노려볼 수는 있게 됐다.
경기 중반부까지는 플레이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았다.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7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김효주는 8번홀(파3)과 10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줄이며 시동을 걸었다. 하이라이트는 15~18번홀에서의 4연속 버디다.
김효주는 “후반에 기다리던 버디가 나와 터닝 포인트가 됐다. 미들 퍼트, 쇼트 퍼트가 잘 들어가지 않다가 (15번홀에서) 퍼트가 하나 들어가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효주는 이날 페어웨이를 100%(14/14) 지켰고 그린 적중률은 77.78%(14/18)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전날 31개로 치솟았던 퍼트 수는 26개로 안정을 되찾은 점이 고무적이다.
이어 “원래 한번 슥 보고 처음 본 라인대로 퍼팅하는 스타일이다. 퍼팅이 너무 안 돼서 답답한 마음이었다. 코치님께 ‘얼마나 넣고 싶었으면 더 열심히 봤겠냐’고 말했을 정도였다”면서 “오늘 좋은 흐름으로 끝났으니 내일도 좋은 결과로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김효주의 올 시즌 첫 LPGA 투어 대회다. 지난주 끝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하며 예열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톱10을 노린다.
최혜진(24)도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공동 15위(10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상승시켰고, 전날 공동 3위였던 신지은(31)은 1타를 잃고 공동 20위(9언더파 207타)로 하락했다. 손목 부상을 털어내고 첫 대회를 치르는 고진영(28)은 전인지(29), 김아림(28), 지은희(37)와 나란히 공동 27위(8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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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의 고국 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를 선보인 웡타위랍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우승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더 많은 관중이 올 것 같다. 최선을 다하기 위한 영감으로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아들이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랜 친구이자 지난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받은 티띠꾼과 26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경쟁한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웡타위랍은 29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1번홀(파5)부터 이글을 잡았고 6번홀(파4)과 7번홀(파5) 연속 버디, 10번홀(파5) 버디로 티띠꾼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했다.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웡타위랍은 순식간에 티띠꾼과 격차를 벌리고 4타 차 선두를 달리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티띠꾼이 8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2위(16언더파 200타)로 도약했고, 부모가 태국인인 셀린 부티에(태국)가 15언더파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김효주,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7위(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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