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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단독 선두 저스틴 서(미국)와 3타 차 공동 5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17위에서 순위가 12계단 상승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매우 안정적인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틀 동안 드라이브 샷 정확도 85.71%(24/28)로 출전 선수들 중 1위를 달렸고, 그린 적중률도 66.67%(24/36)로 6번째로 높은 정확성을 보였다. 위기 관리 능력인 스크램블링 지수 역시 91.67%(11/12)로 1위다.
그는 이번 대회 36홀 동안 버디는 7개를 기록했지만 파를 27개 적어냈고 보기도 2개만 범해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스코어를 잘 지키고 있는 덕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11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골라내며 순항했다. 특히 10번홀(파4)에서는 그린 밖에서 칩인 버디를 잡았고, 11번홀(파5)에서는 드라이버 티 샷을 342야드 보낸 뒤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버디를 더했다.
김시우는 2라운드를 마친 뒤 PGA를 통해 “어제보다 아이언과 퍼트가 잘 돼 좋은 라운드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PGA 투어 선수 사상 가장 많은 메이저 우승(18승)을 거둔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시우는 “레전드인 니클라우스의 대회에서 잘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면서 “남은 두 라운드도 잘 플레이하면 더 의미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지난 2월 소니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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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3위에 오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6언더파 138타)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세계 랭킹 4위의 캔틀레이는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나 이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난코스인 뮤어필드 빌리지에서 강점을 보였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타를 줄여 공동 7위(4언더파 140타)로 올라섰고, 세계 2위인 존 람(스페인)도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7위 그룹에 합류했다.
세계 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61위(3오버파 147타)로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출전 선수들 중 퍼팅이 최하위일 정도로 난조를 겪고 있는 셰플러는 올 시즌 15개 대회에서 2승을 거뒀고, 최근 14개 대회에서 한 번도 12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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