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홀부터 이글’ 김아림, 롯데 챔피언십 1R 선두…황유민 공동 10위

US여자오픈 우승 후 4년여만에 LPGA투어 2승 도전
우승하면 CME 글로브 22위 상승…최종전 출전 가능
‘돌격대장’ 황유민, 막판 5개 홀서 버디 3개 잡아
  • 등록 2024-11-07 오후 4:04:38

    수정 2024-11-07 오후 4:04:38

김아림(사진=대홍기획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아림(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돌격 대장’ 황유민(21)도 선전을 펼쳤다.

김아림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에 오른 김아림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김아림은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4년 넘게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선 첫홀인 1번홀(파5)부터 이글을 잡아내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반토막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이 77.78%(14/18)로 양호했고 퍼트 수가 26개에 불과했다.

CME 글로브 66위인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랭킹 22위까지 상승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참가 자격을 얻는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CME 글로브 상위 60명에게만 출전권을 줘 디펜딩 챔피언이어도 올해 60위 안에 들지 못하면 출전할 수 없는 엄격한 대회다.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무려 일반 대회 총상금과 맞먹는 혹은 더 많은 400만달러(약 55억 8000만원)를 받는다.

김아림은 “파5홀에서 이글을 잡았기 때문에 기분 좋게 출발했다. 6타를 줄여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며 “퍼트 스피드 컨트롤과 웨지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임 플랜을 유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KLPGA 투어 스타 플레이어 ‘돌격대장’ 황유민은 3언더파 69타 공동 10위로 선전했다. 선두 김아림과 3타 차다. KLPGA 투어가 주 무대인 황유민은 8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대신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하와이로 날아갔다.

황유민은 초반에는 샷이 흔들려 18개 그린 중 11번밖에 지키지 못했지만 24개를 기록한 짠물 퍼트가 돋보였다. 전반 10번홀에서 시작해 후반 4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황유민은 막판에 샷 영점이 잡히면서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추가하며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세계랭킹 10위 내 선수 중에서는 9위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10위 고진영(29) 단 2명만 출전했다. 후루에와 고진영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특히 후루에는 올해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를 수상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지노 티띠꾼(태국·평균 69.54타)이 1위, 넬리 코다(미국·69.92타)가 2위, 후루에(70.03타)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베어 트로피를 받으려면 올해 70라운드를 경기하거나 공식 대회 라운드의 70% 이상을 참가했어야 한다. 2위 코다는 70라운드 조건을 채우지 못한다. 1위 티띠꾼과 3위 후루에, 4위 유해란(70.04타)가 베어 트로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김효주(29)와 이정은(28)도 2언더파 70타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황유민(사진=대홍기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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