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LIV 골프 출전해야 한다면 은퇴할 것”

LIV 골프, PGA 투어 합병 과정에서
우즈·매킬로이 끌어들이려는 구상 드러나
  • 등록 2023-07-14 오후 2:02:07

    수정 2023-07-14 오후 2:02:07

로리 매킬로이가 14일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리브(LIV) 골프의 영입 제안을 비웃기라도 하듯 “LIV 골프에 출전해야 한다면 은퇴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매킬로이는 14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1라운드를 마친 뒤 “LIV 골프가 지구상에서 경기할 수 있는 마지막 장소라면 은퇴할 것”이라며 “나는 메이저에서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거래의 독점 방지법 위반 청문회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PIF는 월드 골프 시리즈라는 팀 대항전 형식의 대회를 창설하고 우즈와 매킬로이를 여기에 구단주로 참가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각각 팀 하나씩 맡아 대항전을 벌이자는 내용으로, 사실상 이들을 LIV 골프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었다.

이외에 PIF의 야시르 알-루마이얀 총재는 R&A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원 자격도 요구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LIV 골프가 출범되기 전부터 이 단체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한 달 전 PGA 투어와 LIV 골프의 깜짝 합병 소식이 전해진 뒤 “희생양이 된 기분”이라며 “난 여전히 LIV 골프가 싫다”고 말한 뒤 말을 아껴왔다.

매킬로이는 현재 PIF와 최종 계약을 협상하고 있는 PGA 투어 정책위원회 5명의 선수 이사 중 한 명이다.

한편 매킬로이는 이날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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