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신인왕’ 노리는 송민혁, 최종전 1R 선두…장유빈 전관왕 청신호

신인상 경쟁자 김백준 공동 56위 그쳐
송 “마무리 잘해 신인상 수상하고 싶다”
장유빈 공동 10위…상금왕 노리는 김민규 62위 부진
  • 등록 2024-11-07 오후 5:08:28

    수정 2024-11-07 오후 5:18:21

송민혁(사진=KPGA 제공)
[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왕을 노리는 송민혁(20)이 2024시즌 최종전 KPGA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장유빈(22)은 전관왕 석권에 청신호를 켰다.

송민혁은 7일 제주 서귀포시의 사이프러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동민(39), 박은신(34)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송민혁은 신인왕을 향한 가속 페달을 밟았다.

지난해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1위에 올라 이번 시즌 투어에 입성한 송민혁은 기대주로 관심 받았으나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신인상(명출상) 포인트 4위에 그쳤던 송민혁은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우승 경쟁 끝에 공동 4위로 선전하면서 신인상 포인트 2위로 올라섰다. 이 부문 1위 김백준과 포인트 차는 54.44점에 불과하다.

68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김백준이 1라운드 3오버파 74타 공동 56위에 그쳐, 송민혁의 역전 상금왕 가능성이 더 커졌다.

아울러 송민혁은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우승을 내준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풀 수도 있다.

송민혁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대회부터 좋은 샷 감이 이어져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약점으로 생각하던 퍼트도 잘 됐다”며 “몇 대회 전까지만 해도 신인상 포인트 차가 컸다. 최근 성적이 좋기도 했고 이번 대회에서 잘 마무리해서 신인상까지 수상하고 싶지만, 김백준 선수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제 성적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인상과 KPGA 투어 첫 우승 등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송민혁은 “오늘은 바람이 많지 않았는데 내일부터 바람이 많이 불 예정이라고 한다. 연습 라운드에서 하우스 캐디가 이곳은 바람이 대부분 같은 방향에서 분다고 해서 페어웨이 넓은 쪽으로 티샷을 칠 것”이라며 “연습 라운드에서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경기에서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3년 5개월 만에 통산 3승을 거둔 이동민과 KPGA 투어 통산 2승의 박은신이 송민혁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동민은 “1번홀부터 샷 이글이 나와 기분 좋게 시작했다. 우승 전까지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 이후 이런 마음이 풀어졌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여유가 생겼다”며 “최종전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경기력이 좋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대한(34), 김동민(26), 이형준(32), 이정환(31)이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주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한 장유빈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유빈은 최종전에서 상금랭킹 1위, 최저 타수상(덕춘상), 다승왕 등 전관왕 석권에 도전한다. 장유빈은 올해 상금 10억 4104만원을 모아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최저 타수 부문에서도 69.5373타로 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2승을 거둬 다승 부문에서는 김민규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규는 이날 4오버파 75타 최하위권인 공동 62위에 그쳤다. 이번주 경기에 따라 상금랭킹 1위, 다승왕 등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1라운드에서 부진한 경기를 펼치면서 장유빈의 전관왕 석권이 유력해졌다. 장유빈이 전관왕을 차지하면 2009년 배상문 이후 15년 만의 기록이 된다.
장유빈(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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