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이민기 "강동원·김남길 이어 미남 사제? 대열 낄 수 있어 감사"

  • 등록 2024-11-12 오후 4:33:23

    수정 2024-11-12 오후 4:33:23

배우 이민기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사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민기가 영화 ‘사흘’을 통해 미남 사제 캐릭터 라인업에 합류한 소감과 라틴어 연기를 하며 느낀 고충들을 털어놨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사흘’(감독 현문섭)의 기자간담회에는 현문섭 감독과 배우 박신양, 이민기, 이레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다.

이민기는 ‘사흘’에서 악마를 없애려 고군분투하는 구마 사제 ‘해신’ 역을 맡아 처음 사제 연기에 도전했다. ‘해신’은 자신이 악마에 씌였다가 구마를 통해 극적으로 살아난 경험을 계기로 악마를 퇴치하기 위해 구마 사제가 된 인물이다. 악마에 한 번 빙의됐던 사람이 구마를 하면, 구마 당하는 사람과 똑같은 수준의 고통을 느끼지만 해신은 사명감으로 그 위험과 고통을 감수하며 악마를 쫓기 위해 노력한다.

이민기는 “오컬트 장르에 호기심도 많았고 대본을 받고 좋은 이야기에 좋은 역할 도전할 수 있겠다 싶어 도전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사제 연기에 임한 과정에 대해선 “과거에 구마를 당한 사람 입장에서 구마를 하는 사제가 된 설정이 매력적이었다”며 “현재 구마를 하지만 과거의 고통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역할에 빠져들려면 시간이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감독님께서 이 장르에 좀 많이 빠져 계신 분이시다. 그래서 여러 영화나 책 등을 추천받아서 읽어봤다. 궁금한 게 있으면 이야기 나눠보면서 역할에 빠질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덧붙였다.

‘검은 사제들’ 강동원, 드라마 ‘열혈사제’ 김남길에 이어 ‘사흘’ 해신 역으로 꽃미남 사제 라인업에 합류한 소감도 전했다. 이민기는 “그 대열에 낄 수 있는 건 감사한 일이다. 사실 물론 말씀하신 작품들 거의 다 제가 봤었다. 다만 따로 차별화를 하거나 그런 점을 특별히 생각하진 않았던 거 같다. 대본에 주어진 역할, 제가 해야 할 역할에 있어서 충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라틴어 연기 과정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연기하면서 다행이다 싶던 건 제가 대사 외우는 건 곧 잘하는 편이라 괜찮다 생각한다. 그런데도 라틴어는 처음 대본을 받아보니 ‘되겠거니’ 싶으면서도 쉽지 않더라. 중구난방으로 배치된 숫자들을 외우는 느낌이더라. 힘들게 적응하고 수시로 대본을 봤다. 중간에 라틴어 자문 선생님이 바뀌면서 대사가 길어져 더 고생한 기억이 있다”고 토로했다.

‘사흘’은 11월 14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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