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카운트다운' 가요계 음원 점수 비중 8년 새 4.5배 늘어

300회 맞은 '엠카운트다운' 분석 자료
음반에서 음원으로 가요 시장 이동
  • 등록 2012-08-08 오후 6:00:38

    수정 2012-08-08 오후 6:00:38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사진=엠넷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의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이 300회를 맞아 순위 집계 방식의 변화에 따른 가요계의 과거와 오늘을 짚었다.

‘엠카운트다운’은 2004년 7월 첫 방송한 후 8년 만인 지난 2일 300회를 맞았다. ‘엠카운트다운’은 그간 가요계 트렌드에 맞춰 순위 집계 방식을 바꿔왔다. 제작진은 “집계 방식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면 최근 가요계의 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다”며 “눈에 띄는 것은 ‘음원 판매 점수’ 비중의 비약적인 증가다”라고 말했다.

‘엠카운트다운’은 첫 방송 당시 10%로 시작했던 음원 반영 비율은 최근 4.5배까지 증가했다. ‘엠카운트다운’은 ‘음원 판매 점수’를 100% 중 45%로 책정했다.

대중이 음악을 소비하는 형태가 음반에서 음원으로 이동하면서 가수들의 활동 양상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엠카운트다운’이 첫 방송을 시작한 2004년에는 신화·보아·비·이수영·휘성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뿐만 아니라 그 해 데뷔한 SG워너비·이승기 등의 신인 가수 역시 정규 앨범으로 ‘음반’을 발매했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가수가 한 앨범에 적게는 10곡에서 많게는 15곡까지 노래를 수록했다.

최근 가요계는 디지털 싱글의 형태로 앨범 발매 없이 음원만 발표한다. 10곡이 실리는 정규 앨범 대신 5~6곡이 수록된 미니 앨범을 발표하는 추세다. 소비자도 앨범을 구입해서 음악을 듣던 과거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음원을 사서 음악을 소비한다. 소비자가 음악을 듣는 행동 방식 또한 빠르고 짧은 주기여서 가수 역시 자주 신곡을 발표한다. 정규앨범 중 한 곡을 타이틀 곡으로 내세우는 대신 여러 곡을 순차적으로 프로모션하는 것도 요즘 트렌드다.

또 다른 변화는 K팝이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로 뻗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엠카운트다운’은 K팝의 열기에 힘입어 2011년 3월 국내 최초로 ‘아시아 음악 팬 투표’를 순위 선정 방식에 도입했다. K팝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의 투표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 ‘아시아 음악팬 투표’로 시작된 해외 팬 투표는 ‘글로벌 크루 투표’, ’글로벌 음악 팬 점수’ 등으로 발전됐다. 제작진은 “활발한 해외 활동으로 한국 음악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수들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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