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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가수 김건모(42)는 건재했다.
김건모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09 김건모 전국투어-솔 그루브’ 공연에서 발라드, 레게, 펑키 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을 선보이며 3, 000여 관객을 매료시켰다. 흥과 애절함을 오가는 김건모의 폭넓은 보컬 소화력은 데뷔 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유효했다.
관객들은 데뷔 17년 차 국민가수 김건모가 쏟아 낸 히트곡 퍼레이드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때로는 객석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공연장을 찾았지만 김건모 공연을 즐기는 열정만큼은 모두 동일했다.
‘키스’로 공연의 문을 연 김건모는 3시간에 걸친 콘서트서 보사노바, 레게, 하우스, 펑키, 피아노, 댄스 타임으로 공연의 완급을 완숙하게 조절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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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잘못된 만남’ 무대는 레이져 쇼로 무대를 연출하고 앙코르곡 ‘사랑이 떠나가네’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재편곡해 신선함을 주기도 했다.
또 김건모의 썰렁한 듯 하면서도 재치있는 입담에 관객들은 공연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날 김건모의 공연을 더욱 빛낸 수훈장은 단연 ‘김창환 사단’이었다.
김창환은 지난 1995년 ‘잘못된 만남’을 마지막으로 돌연 결별을 선언한 후 김건모와 13년만에 손잡은 만큼 소속사 가수들을 총동원해 그의 공연을 다채롭게 꾸몄다.
“앞으로 어떤 자세로 음악 생활을 해야 할 지 이번 공연에서 모두 보여드리겠습니다.”
공연 후반 김건모가 관객에게 건넨 각오가 헛되지 않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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