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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유나이티드)과 '지메시' 지소연(19, 고베아이낙)이 올 한 해 한국축구를 빛낸 최고의 남녀스타로 선정됐다.
박지성과 지소연은 2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0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각각 남자부문과 여자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박지성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서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장직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며 사상 첫 원정16강을 이끌어 명불허전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소속팀 맨유에서도 올 시즌 일찌감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6골)을 달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여자축구의 간판스타 지소연의 활약 또한 눈부셨다. 독일서 열린 20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의 공격 중추 역할을 소화하며 3위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8골을 터뜨려 실버부트(대회 득점2위)의 주인공이 됐고, 실버볼(MVP 2위)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무대에 오른 지소연은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소속팀 사정으로 불참한 박지성을 대신해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낸 부친 박성종씨는 "지난 2002년부터 연말이면 아들을 대신해 대리수상을 다니고 있다"고 언급해 좌중을 폭소케 한 뒤 "지성이가 지금의 위치까지 클 수 있었던 건 모두가 축구인들이 힘을 모아준 덕분"이라 언급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1980년대 초반까지 '한국축구 베스트11'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오다 1983년 K리그 출범과 함께 시상이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근래 들어 해외파와 여자축구의 활약까지 아우를 수 있는 상이 필요하다는 축구계의 의견에 따라 올해부터 부활했다.
◇2010 대한축구협회 시상식 수상자 명단
▲올해의 선수상
남자 -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
여자 - 여민지(고베아이낙)
▲특별 공헌상
허정무 감독(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최인철 감독(2010 U-20 여자월드컵 3위)
최덕주 감독 (2010 U-17 여자월드컵 우승)
▲감사패
권계현(삼성전자 상무), 서희우(교보생명 상무), 최정훈(다음 커뮤니케이션 본부장), 이보상(베스트일레븐 편집인), 백정현(KBS PD), 김웅태 ((주)누리텍 사장), 김주환(동해시 체육회 사무국장), 박인묘(지원봉사자), 노회승(카자흐스탄 한인회)
▲공로패
정해상(대한축구협회 심판), 김승태(대한축구협회 경기분과위원), 권영대(2022 월드컵 유치위 유치교섭국장), 이동훈(제주도 축구협회 차장), 영남대, 청주직지 축구단
전가을(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양지훈(이천시민축구단), 윤지수(여주대), 이동근(울산대), 김지은(오산정보고), 안진범(부산부경고), 서지연(이천설봉중), 김준영(창녕중), 강채림(서울송파초), 이승재(구리부양초), 조우인(수원MB축구클럽)
▲최우수 지도자상
이성균(수원시 시설관리공단), 김진형(경주시민), 이상엽(한양여대), 신재흠(연세대), 하재철(오산정보고), 안선진(부산부경고), 김현기(이천설봉중), 박종대(창녕중), 주진희(서울송파초), 정재호(구리부양초), 천재훈(의정부 화룡초 클럽)
▲최우수 심판상
김상우(남자 주심), 양병은(남자 부심), 박지영(여자 주심), 양선영(여자 부심)
▲모범 축구팀상
인천남동초, 제주대정초, 전주조촌초(초등부), 성남풍생중, 서울보인중(중등부), 대전유성생명과학고(고등부)
▲인재상
손호연(서울우이초), 장제희(서울동명초), 하다울(서울삼선초), 손명곤(부산효림초), 김연빈(인천남동초), 박민수(인천먼우금초), 박인서(성남중앙초), 노영진(안양덕천초), 조주용(용인포곡초), 김휘용(이천남초), 박성준(의정부화룡초), 조우인(화성동학초), 임서균(수원구운초), 강민욱(제주대정초), 채충훈(제주서초), 김민후(전주조촌초), 이승재(구리부양초), 이지용(서울보인중), 김정수(서울광희중), 박승제(부산진중), 배준희(창녕중), 고귀동(거제연초중), 김준영(창녕중), 김현(서울경희고), 김대호(부산정보고), 이주원(대전유성생명과학고), 안진범(부산부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