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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은 7일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박현경(23)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내달렸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쳤던 이예원은 이날 오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닥친 가운데서도 타수를 줄이며 선전했다. 이예원은 2라운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클럽 선택 미스가 두 번 정도 있었지만, 안전하게 공략해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예원은 이날 전반 12·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항했지만, 후반 홀에서는 들쭉날쭉한 스코어를 적어냈다.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기도 했다.
특히 이예원은 더블보기를 범한 3번홀 상황에 대해서는 “바람을 생각해 일부러 오조준을 했는데 드로가 걸려 바람을 타지 않았다. 그래서 티 샷이 패널티 구역에 빠졌다. 큰 실수는 아니었고 남은 홀을 차분하게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우승권에 있으면 의식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의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예원은 “우승권에서는 매 샷이 떨리고 신경 쓰이지만 제 플레이에 더 집중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예원은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만 세 번을 기록하며 상금 순위 3위에 올랐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우승이 없는 것이 큰 아쉬움이다. 이예원은 “첫 해 때 체력과 쇼트게임이 부족해 우승을 놓쳤다고 생각해서, 올해는 제 실수로 인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체력 관리도 열심히 하고 그린 주위 짧은 어프로치와 중거리 퍼트도 보완했다. 특히 이번 대회 때 쇼트게임이 잘 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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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올해 캐디를 맡았던 프로 출신 아버지 박세수 씨와 결별하고, 전문 캐디와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2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를 했지만 우승이 한 번도 없어 분위기 쇄신을 위한 변화를 택했다.
우승을 노리는 박현경은 “비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드라이버까지 바꿨다. 이번 경기를 하면서 스윙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비거리도 늘어 더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예성(22)이 단독 3위(3언더파 141타)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시드 순위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김민별(19)이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4위(2언더파 142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오른 정소이(21)는 6타를 잃고 공동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해 상금 랭킹 1위를 달린 박민지(25)는 버디 2개, 보기 5개로 3타를 잃고 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하고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대상을 받은 김수지(27)는 1타를 줄여 2오버파 146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은 대회장에 초속 3.2m 강풍이 불어닥친 탓에 대부분의 선수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116명 중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