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약속' 뮤비 ①"박보영, 정치적이다?" 뜬금없는 음해 논란

광주민주화운동 다룬 내용 해석 놓고 정치색까지 등장
  • 등록 2013-01-09 오후 4:13:45

    수정 2013-01-09 오후 4:24:44

스피드의 ‘슬픈약속’ 뮤직비디오.(사진=코어콘텐츠미디어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미친. 박보영이 무상 출연했다는데.”(일간베스트 게시판 ‘일OO’) “노래도 좋고, 뮤비도 좋고. 광주민주화운동을 묘사한 퀄리티가 쩔어줍니다”(MLB파크 게시판 ‘아OO’)

그룹 스피드의 ‘슬픈약속’ 뮤직비디오가 때아닌 이데올로기 다툼의 대상이 됐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여당과 야당 후보를 각각 지지했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와 MLB파크 등에서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이 뮤직비디오에 대한 의견이 일부 올라왔다.

문제는 몇몇 네티즌이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슬픈약속’에 출연한 배우를 음해하고 있다는 데 있다. 박보영의 무상출연을 놓고 ‘진보라는 것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확대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몇몇 네티즌은 속된 말로 박보영을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이 사이트와 대척점에 선 몇몇 커뮤니티 사이트의 경우 뮤직비디오의 내용에 집중하고 있다. 진보적 매체로 꼽히는 트위터리안 독설(@dogsul)은 “‘화려한 휴가’와 ‘26년’이후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대중문화의 주요한 원형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하고 있다.

스피드 소속사인 김광수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는 “정치적인 논란을 만들 의도는 없었다”면서 “그냥 민주화가 온 게 아니라는 뜻에서, 젊은 층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티즌 역시 “‘슬픈약속’ 뮤직비디오 보고 교과서 다시 찾아봤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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