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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이날만 8언더파를 몰아친 사히스 시갈라(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포티넷 챔피언십은 올해부터 PGA 투어에서 시행하는 가을 시리즈 7개 대회 중 시작을 알리는 첫 대회다. PGA 투어는 2024시즌부터 단년제로 운영한다. 지난달 끝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50위 안에 든 선수들은 2024년 메이저 대회, 시그니처 대회 등에 참가할 수 있는 출전권을 얻었다.
50위 밖의 선수들은 가을 시리즈에 참가해 페덱스컵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51~60위에게는 다음 시즌 일부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고 125위까지 선수에게는 2024시즌 투어 시드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김성현은 “작년에 한 번 쳐 본 코스이기 때문에 좀 익숙해진 것 같다.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예전보다 훨씬 편해졌고 플레이도 더 수월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과 함께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같은 한국 선수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한 대회에서 같이 잘하기가 쉽지 않은데 서로 잘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다같이 리더보드 상단에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1, 2라운드처럼 똑같이 플레이하고 플랜을 잘 짜서 주말 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프라이스닷컴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던 배상문도 모처럼 연이틀 선두권을 달렸다. 배상문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쳤고,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김성현, 시갈라를 1타 차로 맹추격한다.
이 대회 우승 이후 무려 9년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노리는 배상문은 “그동안 스윙에만 의존하고 스윙만 연구하고 고치려 노력했었다. 지금은 공이 날아가는 데 집중하고 임팩트, 감 위주로 연습하다 보니 더 자연스러운 스윙을 하게 됐다. 지금 감 그대로 주말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나서는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날 5타를 줄이고 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6위에 올라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합류할 발판을 마련했다.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미국)도 6타를 줄여 공동 6위에 올랐고, 2011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3연패를 달성했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이어 12년 만에 PGA 투어 단일 대회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외에 이경훈(32)이 공동 11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고, 강성훈(36)은 공동 19위(6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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