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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유럽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 상금랭킹 3위 윤이나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쳐 홍현지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시즌 2승을 위한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2억 70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우승의 향방에 따라 상금왕 경쟁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수 있다.
올해 8억 7360만4286원의 상금을 획득한 윤이나는 박지영(10억 2277만5444원), 박현경(9억 8669만6085원)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 구도를 순식간에 바꾼다. 시즌 상금을 11억 4360만 4286원으로 늘려 박지영, 박현경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다. 또 올해 박지영에 이어 두 번째로 상금 10억 원 벽을 허물고 KLPGA 투어 통산 역대 13번째 ‘10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박지영은 첫날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37위 박현경은 이븐파로 공동 49위에 자리했다.
윤이나가 우승하면 시즌 MVP격인 대상 경쟁의 구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현재 4위(392점)인 윤이나가 우승하면 90점을 추가해 예상 포인트 482점으로 높아져 박지영(1라운드 순위 기준 예상포인트 436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53야드로 전체 2위에 올라와 있는 윤이나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특히 1라운드 시작에 앞서 비가 내려 코스 상태가 부드럽게 변하면서 장타자가 더 유리한 조건으로 변했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하루 전 연습 라운드 때보다 공이 덜 굴러 최소 1클럽(10야드) 이상 거리가 줄었다고 달라진 코스 조건을 밝혔다. 윤이나는 지난주 대보하우스디 오픈 때 대회에 나오지 않고 휴식해 체력적인 재충전도 마쳤다.
마다솜과 이제영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고,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는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2위로 무난한 출발을 시작했다.
KLPGA 투어는 이 대회를 포함해 11월 시즌 종료 때까지 7개 대회를 남기고 있다. 지난해 기준 2명이 상금 10억 원을 돌파했고, 이예원이 14억 2481만7530원을 획득해 상금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