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다룬 영화 '소수의견' 개봉 지연 논란

  • 등록 2014-11-06 오후 1:53:34

    수정 2014-11-06 오후 1:53:34

영화 ‘소수의견’에서 연기하는 윤계상.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 ‘소수의견’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영화의 원작자 손아람 작가가 이 영화를 투자배급한 CJ E&M이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영화를 폐기처분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다. 손 작가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CJ가 이 회장 구속 이후 개봉을 1년간 연기해왔던 ‘소수의견’을 결국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폐기처분하기로 했다는 소식. 정권에 보내는 수십억 원짜리 화해의 메시지인 셈”이라고 적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손 작가는 페이스북에서 관련 글을 현재 삭제했다.

‘소수의견’은 강제 철거 현장에서 죽은 16세 소년의 아버지가 진압 중 사망한 20세 의경의 살인자로 체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국가권력과 변호팀의 진실 공방이 핵심이다. 영화는 지난해 6월 촬영이 종료됐으며 현재까지 개봉시기가 수차례에 걸쳐 연기됐다. 이 때문에 영화계 일각에서는 CJ가 정권 눈치 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CJ E&M은 영화를 폐기하거나 배급을 타사에 넘길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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