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은·이화겸·이소희 후궁 3인방 연기대결 ‘후끈’

tvN 새 주말드라마 '슈룹' 인물탐구
  • 등록 2022-10-16 오후 3:53:03

    수정 2022-10-16 오후 4:59:53

tvN 새 주말드라마 ‘슈룹’의 후궁 3인방. 위쪽부터 태소용(김가은 분), 옥숙원(이화겸 분), 박씨(이소희 분). (사진=tvN ‘슈룹’ 캡처)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15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의 후궁 3인방 태소용(김가은 분), 옥숙원(이화겸 분), 박씨(이소희 분)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들 후궁 3인방은 첫 방송부터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드는 꿈을 품은 후궁의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간택과 승은 라인으로 나뉜 이들의 기싸움은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눈길을 끌었다. 덩달아 후궁 3인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열정 만렙 ‘태소용’

보검군(김민기 분)의 모친이자 승은 후궁의 수장인 태소용은 겉으로 보기엔 다정하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캐릭터다. 태소용은 극중에서 다른 왕자들과 보검군의 경쟁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시강원 배동 선발 소식을 접하고 중전(김혜수 분)을 찾은 태소용은 배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한 중전에게 “마마는 아랫것들 맘을 너무 모르셔”라고 운을 뗐다. 그리고는 “조선의 내로라하는 학자들은 다 시강원에 있지 않습니까. 그들에게 교육을 받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영광인데요”라는 말로 자신이 ‘극성 한양맘’ 임을 자처했다.

이후 태소용은 후궁들 중 가장 먼저 대비(김해숙 분)를 찾아가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후궁들은 서자였던 아들을 왕의 자리에까지 앉힌 대비의 비법을 선점하고자 눈치 싸움을 시작했고, 태소용은 이 중 가장 먼저 대비로부터 비책을 얻게 됐다.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누구도 적을 두지 않을 것 같은 태소용이 내명부에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기대된다.

순수한 초보맘 ‘옥숙원’

호동군의 모친인 옥숙원은 궐 안 뜨거운 교육열 속에서 초보 엄마의 풋풋함을 풍겼다. 극중에서 옥숙원은 왕자들의 학구열에 온 관심이 집중된 다른 후궁들과 달리 종학에 간식을 잔뜩 챙겨와 “잘 먹는게 최고”라는 밝은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의성군(강찬희 분)의 서책이 묘하게 다르다고 의심 가득한 시선을 보내던 태소용과 달리 옥숙원은 해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학구열에 크게 동요하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런 옥숙원 또한 아들의 앞길을 위해 대비의 비책을 얻고자 대비전으로 향했다. 대비가 후궁들이 각자 ‘나만 비책을 받았다’고 느끼게 만들도록 계략을 세우며 후궁들의 경쟁심을 뒤에서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순수 초보맘 옥숙원도 치맛바람 대열에 합류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후궁계의 루키 ‘박씨

가장 최근 승은을 입은 루키 박씨는 내명부 회의를 위해 왕실 여인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박씨는 자신의 등장에 불편한 기색이 역력한 분위기 속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당돌함으로 일관했다. 특히 고귀인(우정원 분)이 왕 이호(최원영 분)가 처소를 드나들 때마다 후궁을 눈여겨 본다며 꼬집자 “저는 길에서 우연히 전하와 만났다”며 태연하게 응수하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은 왕자를 낳지 않아 특별상궁 첩지를 얻게 된 박씨가 앞으로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후궁 간 경쟁구도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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