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성매매 의혹, 찌라시 명단 인물 공식 발표 없었다

검찰, 19일 오후 조사 결과 발표
  • 등록 2013-12-19 오후 4:24:25

    수정 2013-12-19 오후 6:27:11

사진은 특정인물과 관계없음.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뚜껑을 연 결과 빈수레에 불과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19일 오후 4시 연예계 관계자 등 12명을 성매매알선, 성매매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중 남성은 3명, 여성은 9명이다.

기소된 이들 중 성매매알선 혐의는 1명, 성매매 혐의는 11명이다. 조사받은 연예인 등 8명은 무혐의로 불기소 또는 내사종결 처리됐다. 이들은 성매매 연예인과 중국과 서울 등지에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사이에 오간 금액은 연예인 1명당 최저 3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검찰은 지난 5월 마약사범 수사중 관련자로부터 성매매 알선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애초 증권가 정보지, 일명 ‘찌라시’를 통해 유포됐던 성매매 당사자 또는 알선책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김사랑, 신지, 솔비, 조혜련, 이다해, 신사동호랭이 등은 대부분 관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성매매를 알선한 브로커 A는 남성으로 지난 8월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도는 루머로 피해 당한 분들은 안타깝게 생각하며 신속한 피해 회복과 추가피해 방지 차원에서 수사를 빨리 종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예인 성매매 의혹 논란은 검찰이 브로커 A를 통해 유명 연예인이 금전을 대가로 성매매를 했다는 소문이 불거지면서 불거졌다. 조혜련, 이다해, 신지, 솔비, 황수정 등이 증권가 정보지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헛소문이 퍼지면서 소문을 만들거나 유포한 이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브로커 A는 지난 2010년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만든 기획사에서 스타일리스트로 근무했던 남성으로 영문 이름을 쓰면서 자신과 재력가와의 친분 관계를 과시하면서 연예인 지망생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성매매 관련 여성 대부분이 드라마 또는 방송에 출연한 경력은 있지만 연예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3년 전 케이블티비에 한번 나온 사람을 연예인이라고 부르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 때문에 스타가 아닌 무명에 가까운 연예인 지망생을 놓고 마치 유명 연예인처럼 변죽만 울린 게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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