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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천 vs. 손현주, 완벽한 신구 조화
‘쓰리데이즈’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대통령(손현주 분)와 대통령을 암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도망치는 경호관(박유천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두 사람이지만 두 사람의 완벽한 조화가 있어야 드라마의 완성도도 올라간다. 박유천은 대본리딩 때부터 불안감과 초조함 속에 고군분투하는 한태경 역에 안성맞춤의 연기를 선보인다. 손현주는 치밀하게 작품을 분석하고 준비한 듯 자연스러운 대사와 몸에 익은 연기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지닌 대통령 이동휘 역으로 나선다. 제작사 골든썸픽쳐스 측은 “신구를 대표하는 두 배우가 만났다. 두 사람이 내는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쓰리데이즈’는 100억원 남짓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이다. 16부작 임을 고려하면 회당 제작비가 5억원 대다. 이 드라마를 위해 제작진은 특수 카메라까지 동원해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가감없이 담는다.
◇ 스릴러 넘는 재미와 감동 담은 복합장르
‘쓰리데이즈’는 ‘싸인’과 ‘유령’을 집필해 한국형 장르물의 1인자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 하지만 ‘쓰리데이즈’는 특유의 장르적 특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멜로와 감동 코드를 가미했다. 전 연령층을 사로잡기 위한 복안이다. 최근 SBS 드라마의 특징은 복합장르다. 특정 장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한데 넣는다. 현재 방송 중인 ‘별에서 온 그대’가 로맨틱 코미디를 기본으로 타임 슬립, 판타지를 뒤섞은 게 그 예다. ‘쓰리데이즈’ 역시 스릴러를 기본으로 다양한 매력을 녹여내 ‘별에서 온 그대’의 흥행의 뒤를 이어갈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