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BS 제공) |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EBS가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무료로 전환한다. EBS와 교육부,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중학생 대상 유료 온라인 교육 서비스인 EBS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17일부터 무료로 전면 전환한다고 밝혔다. EBS가 프리미엄 강좌를 중·고등학교 전체로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BS 중학 프리미엄은 무료로 제공하는 EBS 출판 교재 기반 ‘EBS 중학’ 강좌와 차별화해 교과서와 시중 유명 교재를 기반으로 제작한 유료 교육 강좌다. 이번 조치로 전국 134만 8000여 명 중학생들은 약 1300개 강좌의 3만여 편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 됐다. 학생 1인당 연 71만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대책은 교육부와 방통위, EBS가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마려한 특별 대책으로 지난달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 경감 대책 후속 조치 중 하나다. EBS는 이번 조치로 기존 프리미엄 가입자 1만4000명 포함, EBS 중학 강의 가입자 30여만 명(2023년 6월 기준)이 무료 수강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중학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에 가입한 경우 수강료를 환불 조치한다.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 전체 사교육비 부담은 2022년 기준 25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학교 사교육비는 7조 832억원으로 2016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입 대비 선행학습 시기가 중학교로 빨라지면서 사교육 비중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내신 대비 사교육 부담까지 더해지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EBS 측은 “국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중 강좌 3000편을 추가 제작해 등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학생 선호도가 높은 인기 강좌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