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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은 27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단독 선두 윤이나(21)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지영은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 순위, 평균 타수, 다승 등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1라운드에서 공동 37위에 그쳤지만 2라운드에서 순위를 35계단이나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지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스윙을 교정 중이었는데 어제까지 경기가 너무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원래 스윙으로 경기했다. 덕분에 샷 메이킹이 잘 됐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잘 나왔다. 그에 맞게 퍼트도 잘 됐다”고 돌아봤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박지영이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10년 동안 투어 활동을 하면서 이맘 때 잘 쳤던 적이 없다. 매번 체력이 떨어졌다. 제 백스윙이 가파른 편이라 체력이 떨어지면 샷이 크게 빗나간다. 컨디션이 70% 이상은 돼야 샷이 일정하게 나오는 궤도다. 하반기에도 꾸준한 샷을 하기 위해 백스윙 궤도를 완만하게 바꿔보고자 스윙을 고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히려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는 박지영은 “차라리 운동을 많이 해서 체력을 키우고 스윙은 지금 궤도를 유지하는 게 낫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아직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적은 없는 박지영에게는 올해가 절호의 기회다. 박지영은 “이 대회가 상금 규모가 크고 대상 포인트도 높아서 욕심이 난다. 하지만 잘치는 선수 워낙 많이 나왔다. 제 게임에만 집중하는 게 가장 좋은 결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즌 4승 선점에 유리한 위치인 박지영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일부터 무빙데이여서 핀 위치가 까다로울 수 있다. 또 오후가 되면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을 잘 태우고 영리하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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