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야와 리턴매치 앞둔 울산현대, 승리로 조기 16강 확정한다

  • 등록 2021-07-04 오후 5:24:18

    수정 2021-07-04 오후 5:24:18

울산현대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자리매김한 오세훈, 사진=울산현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 축구 역사를 써가고 있는 울산현대가 카야FC(필리핀)와 다시 한번 만난다.

울산은 5일 월요일 오후 7시 태국 방콕의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카야FC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치른다.

현재 3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이 3일 만에 다시 만나는 카야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12점으로 같은 날 벌어지는 BG 빠툼 유나이티드(승점6, 2위), 비엣텔(승점3, 3위)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은 이번 ACL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3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고 6골을 몰아쳤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화력이 살아나면서 아시아 맹호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군 전역 후 합류한 오세훈이 지난 2일 카야전(3-0 승)에서 멀티골로 복귀를 신고하며 또 하나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바코도 ACL 무대에서 첫 골을 터트리며 힌터제어(2골), 김민준(1골)에 이어 득점 행렬에 가세했다.

골키퍼 조현우는 3경기 연속 선방 쇼로 든든히 골문을 지키고 있으며 수비수 임종은이 카야전에서 불투이스를 대신해 선발 출격, 김기희와 안정된 수비를 구축했다. 이명재, 박용우, 김태현, 강윤구 등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몸 상태를 끌어올린 점도 고무적이다.

아시아 무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울산은 지난해 11월 20일 상하이 선화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카야전까지 ACL 12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2014년 울산이 세웠던 최다 연승(11연승)을 넘고 아시아 신기록을 달성했고 여세를 몰아 13연승에 도전한다. 갈수록 경기력, 득점력, 조직력이 향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환경 적응도 완벽히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ACL 12연승은 우리 울산의 신기록이고 선수들이 자랑스러워할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카야전에서 오랜만에 출전한 선수들이 잘해줬고 앞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경기가 남았는데 더 집중해서 많은 득점을 했으면 좋겠다”며 “신기록 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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