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폭우 속에서 라이언 시티 제압...ACL 16강 진출

  • 등록 2022-04-30 오후 11:47:21

    수정 2022-04-30 오후 11:47:21

대구FC가 폭우 속에서 라이언시티를 누르고 ACL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라커룸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1 대구FC가 우여곡절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대구는 30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조별리그 F조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의 최종 6차전에서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를 딛고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성적 4승 1무 1패 승점 13을 기록한 대구는 우라와 레즈(일본)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맞대결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대구는 구단 역사상 첫 16강에 올랐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번 ACL에 출전한 K리그 4개 팀 가운데 전북 현대와 대구 등 두 팀이 16강에 올랐다. 16강전은 8월에 열릴 예정이다. 반면 2020년 울산 현대의 ACL 우승을 지휘한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라이언시티는 승점 7을 기록, 조 3위로 탈락했다.

18일 2차전에서 라이언 시티에 0-3 완패했던 대구는 이날도 전반 26분 한국 출신 싱가포르 귀화선수 송의영에게 중거리슛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대구는 후반 9분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홍철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몸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는 혼전 양상에 접어들었다.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져 그라운드가 ‘물바다’가 되고 공이 제대로 구르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주심은 후반 32분께 경기를 중단시켰다.

비는 계속 내렸지만 주심은 1시간 가량이 지난 뒤 경기를 재개했다. 후반 36분 김진혁이 상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제카는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동점 균형을 깼다. 제카의 이번 대회 6번째 골은 결승 득점이 됐고 대구는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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