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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를 마친 뒤 이렇게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
3일 경기 여주시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KLPGA가 제공한 대회 정보에 따르면 A러프의 잔디 길이는 3.5cm, B러프는 8cm다. 그러나 선수들의 체감 러프 길이는 10cm 이상이다. 블루헤런 골프장은 페어웨이 폭도 최대 20야드로 좁은 편이어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더 애를 먹었다.
박성현(31)은 12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더 깊은 러프로 보냈고, 배소현(31) 역시 18번홀(파5) 러프에서 샷을 5m 날리는 데 그쳤다.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2위에 오른 윤이나는 “러프에 빠지면 공이 보이지 않고 그린을 공략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선두에 오른 박도영은 “경기 전에는 러프가 길어 힘들겠다 싶었는데 지난주부터 드라이버가 잘돼 페어웨이를 많이 지켰다.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며 “러프에 가면 무조건 웨지로 레이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별 역시 “공이 러프에 들어가면 다 잘라 쳤다. 페어웨이로 공을 꺼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무조건 ‘레이업’을 했다”며 “경기하면서 ‘이게 맞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시즌 4승 선점을 노리는 상금랭킹 1위 박지영(28)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12위, 배소현(31)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뒀고 디펜딩 챔피언인 이예원(21)은 5오버파를 쏟아내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승의 박성현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1개를 적어내 9오버파 81타로 공동 8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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