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스트리트 파이터V’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같은 오락실 게임인 ‘철권’은 안 되고 ‘스트리트 파이터V’만 했냐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선정 기준이 궁금합니다.
이제 아시안게임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선수단이 보여주는 투혼과 선전을 보면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이번 대회 많은 한국 선수 중 독특한 이력을 갖춘 몇몇 선수가 있는데요. 그중 한 명이 바로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V’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관우 선수일 겁니다. 44살의 나이로 한국 e스포츠 첫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는데요.
아무래도 오락실 게임으로 친숙하다 보니 아시안게임 종목이 된 ‘스트리트 파이터’와 ‘철권’ 등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생깁니다. 실제 남자 펜싱의 구본길 선수도 ‘철권’이 아시안게임에서 열렸다면 김관우 선수 자리엔 자신이 있었을지 모른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 역시 ‘OCA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 선택했다’라는 AESF의 설명을 전했는데요. 여기서 OCA가 설정한 기준은 ▲다양한 국가 참가 가능성 ▲인기와 전통 ▲종목 간의 균형 ▲지역적 고려 ▲국제 스포츠 동향 ▲성별 등입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공개된 부분은 기본적으로 올림픽 정신에 입각하되 개최국 환경과 입지 조건 등에 맞춰 선정할 수 있다”라는 점을 추가로 설명했습니다.
|
아울러 “협회 종목 선정은 심의 처리 절차를 통해 이뤄지며 심의에서는 적합 평가와 등급 평가를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스포츠가 아닌 다른 종목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타종목 관계자에 따르면 “주최국 재량이 크기에 종목에 포함되려는 경쟁이 심하다”며 “많은 어필을 통해 종목에 포함됐다가 빠지는 경우도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과 국제 정서 등과도 연결되다 보니 명확한 기준에서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6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도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확정됐는데요. 이번 대회에서 논란이 됐던 ‘왕자영요’나 ‘몽삼국’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