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맞고 튄 공 375야드 날아가 이글까지..허인회 "생각대로 됐다"

KPGA 더채리티 클래식 첫날 8언더파 64타 공동선두
15번홀 티샷 도로 맞고 375야드 지점까지 굴러가
170야드에서 2온 성공 후 이글까지
"내일도 오늘처럼 경기..코스 공략에 집중할 것"
12월 결혼하는 문도엽, 이상희 공동 선두
  • 등록 2024-10-17 오후 5:56:42

    수정 2024-10-17 오후 7:04:58

허인회가 1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양양(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티샷 375.08야드?

허인회(37)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더채리티 클래식 2024(총상금 10억 원) 첫날 행운의 이글을 기록하는 등 8타를 줄여 통산 7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17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허인회가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해 12번홀(파4)부터 15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1번홀(파3)에서 티샷이 생크가 나면서 위기가 찾아왔으나 약 4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어 타수를 지켜낸 게 이날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그 뒤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후반에도 2번(파4)과 3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6번홀(파5)에서 행운이 찾아왔다.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날아갔으나 카트 도로를 맞고 크게 튀어 올라 더 멀리 굴러갔다. 허인회가 올 시즌 기록한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299야드지만, 이 홀에서는 무려 375야드 날아가 멈췄다. 6번홀의 전장은 552야드였고, 티샷을 375야드 보낸 덕분에 남은 거리가 173야드에 불과했다. 8번 아이언을 꺼내 두 번째 샷을 해서 공을 홀 옆 1.5m 지점에 세웠고 이글 퍼트를 넣어 단숨에 2타를 더 줄였다. 그 뒤 남은 3개 홀에선 모두 파를 기록한 허인회는 이날 8언더파 64타를 쳐 이상희, 문도엽과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경기를 끝냈다.

허인회는 “11번홀에서 티샷이 생크가 났고 어프로치 실수가 나와 타수를 잃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4m 거리의 내리막 경사에서 파 퍼트를 넣은 게 분위기를 바꿨다”라며 “이 홀을 기점으로 이후 4개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6번홀에서는 티샷을 하기 전에 페어웨이 왼쪽에 있는 카트 도로쪽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공이 카트 도로를 맞았다”라며 “남은 거리가 170야드 정도였고 8번 아이언으로 쳐서 공을 홀 1.5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낼 수 있었다. 내일도 오늘처럼 경기하고 싶고, 남은 사흘 동안 퍼트를 쉽게 할 수 있는 위치로 보내는 공략으로 경기하겠다”라고 다짐했다.

2007년 프로가 된 허인회는 지난 6월 비즈플레이 원더클럽 오픈에서 K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두는 등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만 4억 229만3032원의 상금을 획득해 상금랭킹 7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타수는 69.9815타로 전체 3위다.

오는 12월 결혼하는 문도엽도 모처럼 선두권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KPGA 투어 통산 3승의 문도엽은 2022년 DGB금융그룹 오픈을 마지막으로 우승 행진이 멈췄다.

문도엽은 “12월에 결혼하는데 준비를 모두 아내가 하고 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2라운드는 오후에 경기해야 하는데 비가 예보돼 있으니 상황에 맞게 공략을 잘 세워 경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4승을 거둔 이상희는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우승 소식이 끊겼다.

이상희는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 기대된다”라며 “나흘 중 하루 경기를 망쳐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지 못할 때가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첫날 좋은 출발을 했으니 남은 3라운드에서 무너지지 않게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형준은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4위에 올랐고,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 1위 장유빈은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고, KPGA 통산 상금 1위 박상현은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날 경기는 오후 5시 47분 일몰로 중단돼 3명이 마치지 못해 순연됐다. 잔여 경기는 18일 오전 7시 30분 시작한다.

이상희가 11번홀에서 티샷한 뒤 날아가는 공의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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