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연극 배우로 활약하던 고인은 1963년 TBC 성우 1기로 방송계 첫 발을 들였다. 1969년 MBC 특채로 연기자가 된 후 드라마 ‘용의 눈물’, ‘맨발의 청춘’, ‘태양인 이제마’, ‘청춘의 덫’, ‘제3공화국’, ‘맨발의 청춘’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로는 ‘깊고 깊은 그곳에’, ‘시월애’, ‘고독이 몸부림칠 때’ 등에 출연했으며, 국민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 김주혁은 생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장 아쉬운 부분은 좋은 선생을 두고도 한 번도 조언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항상 작품을 들어가면 혼자 끙끙 고민했다. 한 번쯤 아버지의 조언을 구할 수도 있었는데. 아버지를 생각하면 후회만 남는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