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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은 4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이수민(6언더파 138타)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로 전향한 장유빈은 데뷔 이전부터 기대주 평가받았다. 202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했고, 올해 6월 같은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다. 우승 이외에도 3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8번이나 톱10을 기록한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5378.64점을 획득해 1위에 올라 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대회별 성적으로 획득한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시즌 MVP격이다. 대상 1위로 시즌을 마치면 KPGA 투어 5년 시드와 내년 DP월드 투어 출전권과 12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출전권 등의 특혜를 받는다.
둘째 날 1라운드에서의 실수를 말끔히 씻어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장유빈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예고했다. 이어 14번(파3)홀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1타를 더 줄였고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가며 4번(파4), 6번(파4) 그리고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유빈은 “상반기를 끝내고 휴식기를 가지면서 하반기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에서 욕심을 내다보니 부진으로 이어졌다”라며 “지금 대상에 가까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이번 대회, 오늘 경기에 집중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남은 경기 각오를 다졌다.
스크린골프와 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홍택은 3언더파 141타를 쳐 7위에 자리했고, 디펜딩 챔피언 함정우는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15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대회 호스트이자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KPGA 투어 역대 최고령(만 54세) 우승 기록을 세운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5년 만에 컷 통과했다. 2019년(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 이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회 연속 컷 탈락했던 최경주는 이날까지 3오버파 147타를 쳐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4오버파 148타에서 컷오프가 결정돼 공동 56위에 이름을 올린 69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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