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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은 14일 제주시의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2위 이승연(25)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박지영은 2023시즌 첫 대회로 치러진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초반 줄곧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던 박지영은 지난달 말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한 박민지(25)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 앉았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6억3456만9385원을 모으고 이 부문 1위를 탈환한다. 박지영에 약 1800만원 앞선 상금 1위인 박민지(25)는 컷 탈락이 확정돼 박지영의 상금 1위 복귀 가능성이 더 커졌다.
더불어 박지영은 박민지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될 수 있다.
박지영은 “2라운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정적으로만 플레이하자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샷과 퍼트가 잘 돼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했다.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주 전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등 최근 흐름이 좋지 못했던 박지영은 “최근 4주 전부터 거리가 늘어서 고생했다. 아이언 캐리 거리 5m, 드라이버가 7~9m 정도 늘어 처음에는 적응을 못했다. 이제는 적응을 마쳐 오늘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K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하는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포토콜 때 (우승자가 쓰는) 왕관을 보며 ‘한 번 쯤은 갖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승에 대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인 이승연이 8언더파 136타 단독 2위에 올랐고 신인 김민선(19)과 한지원(22), 마다솜(24)이 공동 3위(6언더파 138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만 2승을 거둔 이소미(24)는 1타를 줄여 단독 6위(5언더파 139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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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한 클럽 반~두 클럽을 더 보고 샷을 했다는 박결은 “이 골프장은 바람도 많이 불고 그린이 넓어 롱 퍼트도 중요하다. 무난한 것 같으면서도 까다로워 남은 라운드도 긴장하면서 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신인 고지원(19)은 강한 바람에 보기만 5개를 범해 공동 14위(3언더파 141타)로 하락했다.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13위로 선전한 뒤 이 대회에 곧바로 출전한 박민지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타를 잃었다. 전날 7오버파를 쏟아냈던 박민지는 합계 7오버파 151타를 기록하며 공동 97위에 머물고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한 김민별(19)은 1타를 잃고 공동 90위(6오버파 150타)에 그쳐 컷 탈락했다.
한편 홍지원은 179야드 거리의 16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 샷해 공이 한 번에 홀 안에 떨어지는 홀인원을 기록했다. 16번홀에 걸린 부상 시에나 리조트 10년 명예회원권을 받았다. 홍지원은 공동 27위(1언더파 143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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