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제주 바람에 타수 와르르’…김동민·김민준, 3R 공동 선두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 3R
2라운드 공동 선두 4명, 나란히 7타씩 잃어
강한 바람과 쌀쌀한 기온에 고전
  • 등록 2023-04-22 오후 5:50:11

    수정 2023-04-22 오후 5:50:11

김동민이 22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 3라운드에서 아이언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일어나는 3라운드 무빙데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는 강풍 때문에 대다수의 선수가 타수를 잃어 순위가 요동쳤다.

22일 제주의 골프존 카운티 오라(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바람이 강해지고 기온까지 떨어지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선두를 지킨 건 김동민(25)과 김민준(33)이다. 김동민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였고, 김민준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2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김동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프로로 전향했고,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2020년 데뷔했다. 우승 없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상금 순위 48위-33위-37위를 기록했다.

아직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다.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도 타수를 줄인 게 이날 선두로 올라선 원동력이 됐다.

이번이 풀 시드로는 7번째 시즌인 김민준 역시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김민준은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첫 승 기회를 잡았으나, 연장전에서 박은신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조우영(22)이 3타를 잃었지만 순위는 오히려 두 계단 상승한 3위(3언더파 213타)일 정도로, 선수들은 강한 바람에 고전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박은신(33)과 배용준(23), 이재원(25), 국가대표 장유빈(21)은 가장 바람이 강한 마지막 조와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해 나란히 7타씩을 잃고 공동 10위(이븐파 216타)로 하락했다.

아직 만 14세가 채 되지 않은 중학생 아마추어인 안성현은 이날 이븐파 스코어를 유지해 공동 16위(1오버파 217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번이 코리안투어 두 번째 컷 통과인 안성현은 개인 최고 순위에 도전한다.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공동 28위에 오른 바 있다.
퍼팅 라인 읽는 김민준(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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