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4강 대한민국과 인도의 경기. 서승재-강민혁 조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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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깜짝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 4강전에서 인도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게임점수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 8강과 4강에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강팀들을 잇달아 꺾었던 한국은 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메달권 진입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남자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8강에서 탈락했다.
단체전은 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인도와 5시간이 넘는 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제1경기에 나선 세계랭킹 47위 전혁진(요넥스)은 세계 7위 H.S. 프라노이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21-18 16-21 19-21)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제2경기 복식에 나선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세계 4위)이 세계 3위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를 세트스코어 2-0(21-13 26-24)으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3경기 단식에선 이윤규(김천시청)가 락쉬야 센에게 세트스코어 0-2(7-21 9-21)로 완패했다. 그러나 제4경기 복식에서 김원호(삼성생명)-나성승(김천시청) 조가 M.R.아르준-드루브 카필라 조를 2-0(21-16 21-11)으로 이겨 승부를 마지막 제5경기로 끌고 갔다.
5경기에 나선 세계랭킹 163위 조건엽(성남시청)은 세계 21위인 키담비 스리칸스와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첫 세트를 먼저 따내 승리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2,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