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데뷔한 빅뱅은 소속사 YG를 굴지의 기획사로 끌어올린 개국공신이자 간판을 차지했던 메인 그룹이다. 10일 오전 멤버 대성과 태양이 만기전역함으로써 팀을 탈퇴한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를 제외한 지드래곤(본명 권지용)과 탑(본명 최승현)까지 4인조가 ‘군백기’를 끝내고 완전체 복귀를 이뤘다.
태양은 이날 전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빅뱅의 활동 여부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고심히 고민하고 의견을 모아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답 드리고 싶다”며 “군 기간 동안 못 보여드렸던 많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암시적인 답변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제는 이들이 군입대하기 전과 YG의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소속사인 YG는 ‘버닝썬 게이트’ 개입 여부와 더불어 소속사 수장이던 양현석 전 대표가 성매매 알선 및 원정 도박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거기에 멤버였던 승리 역시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으로 지목돼 경찰조사를 받아 팀을 탈퇴한 상태다. 남은 멤버들 역시 태양을 제외하고는 크고 작은 논란과 이슈를 안고 있다.
일각에서는 4인조 완전체 컴백이 어려울지라도 솔로 및 유닛활동으로도 큰 인기를 끈 지드래곤과 태양이 구원투수가 되어주지 않을까란 낙관론도 편다. 이들 한 두명만 활동을 해도 YG에는 큰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 모든 것은 멤버들이 YG와 재계약을 한다는 전제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빅뱅이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나 재계약을 맺었지만 이번에도 재계약을 할 것이란 가능성이 높지만은 않다. 2NE1의 멤버로 YG를 대표했던 여가수 씨엘(CL)마저 최근 10년 만에 재계약을 않고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복귀를 완료한 빅뱅 멤버들이 어떤 선택을 보여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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