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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는 2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2위 최혜진(2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8언더파 64타는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23)과 이예원(20) 등이 기록한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특히 그린 적중률이 88.89%(16/18)로 매우 높았고, 퍼트 수는 26개로 ‘짠물 퍼트’를 자랑했다. 15번홀(파4)에서 6.4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걸 시작으로 18번홀까지 4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달린 정윤지는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6개를 잡아냈다.
후반 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러프로 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낸 부분이 아쉬웠다. 정윤지는 후반 8번홀(파4)에서 7.7m 버디를 잡아낸 걸 포함해 막판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톱10 세 차례를 기록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던 듯, 정윤지는 “오랜만에 잘 쳐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타이틀 방어전에서 컷 탈락을 한 뒤, 보이그룹 샤이니 태민의 팬미팅을 다녀오고 많은 걸 느꼈다는 정윤지는 “공연을 보면서 내가 우승했을 때도 생각났고,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여 준비했을지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샷이 조금씩 어긋나는데 이 부분을 보완해 남은 이틀도 재밌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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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아마추어 2승)을 거두고 대상 3연패 금자탑을 쌓았던 최혜진은 2020년 11월 시즌 최종전 이후 2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11번홀까지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만 5개를 골라낸 최혜진은 13번홀(파4)에서 1.4m의 버디 기회를 놓치고 14번홀(파5)에서는 보기를 적어내며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15·16번홀(파4)에서 연달아 2.5m 버디를 잡아내고 반등한 최혜진은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마련하고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최혜진은 “버디를 많이 잡고 좋은 샷을 많이 해서 만족하는 하루를 보냈다”며 “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좋은 감을 이용해 남은 라운드도 잘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짝수해에만 K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이소영(26)이 8언더파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고, 1라운드 선두였던 최예본(20)이 7언더파 공동 4위로 하락했다. 신인상 랭킹 1위 김민별(19)이 6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23)과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8)가 5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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