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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공격’을 다짐했던 방신실(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2연패를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계획한 대로 ‘닥치고 공격’의 효과를 봤다.
방신실은 10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뽑아내 +18점으로 이가영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대회 가운데선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라 공격적인 선수에게 유리한 경기다. 더블보기를 하면 -3점이지만, 이글을 하면 5점을 받는 방식이라 보상과 손실이 확실히 존재하지만, 보상이 더 커 공격적인 선수에게 유리한 경기다.
방신실은 KLPGA 투어 공격형 골퍼의 대표주자다. 장타 1위(255야드)를 바탕으로 평균 버디 4위(라운드당 3.7733개), 최다 버디 3위(283개)에 올라 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방신실은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올해도 ‘무조건 공격’을 다짐했다. 계획대로 첫날 무더기 버디를 쓸어 담았다.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방신실은 2번(파5)과 4번(파3), 5번(파4) 그리고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10점을 획득했다. 후반에도 버디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10번홀(파5)부터 12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더니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2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버디가 가장 많이 나온 17번홀(파5)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방신실은 18번홀(파4)에선 약 4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으면서 이날 보기 없는 경기로 마무리했다.
방신실은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계속 공격적으로 치자는 마음으로 경기한 게 오늘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라며 “다만, 17번홀에서 티샷을 멀리 보내서 이글을 노려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칩인으로 이글을 노린 게 지나치면서 이글도 놓치고 버디도 놓친 게 아쉬웠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실수도 있었지만, 우승을 위해선 남은 사흘도 공격적인 경기로 버디 사냥을 다짐했다.
2022년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가영도 첫날 +18점을 획득해 2년 만에 우승 탈환의 청신호를 밝혔다. 이가영은 버디만 9개 골라냈다.
김민별과 박예지, 강지선은 나란히 +13점을 획득해 공동 3위에 올랐고, 홍현지와 유현조, 황정미, 서어진은 +10점으로 공동 6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첫날부터 +10점 이상 선수가 9명 나오면서 우승 예상 점수는 지난해 +43점을 훌쩍 뛰어넘어 +50점 이상을 예상했다.
KLPGA 투어 평균 버디 1위 윤이나는 +9점을 획득해 지한솔, 현세린과 함께 공동 10위, 지난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김수지는 +8점을 기록해 공동 1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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