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지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늘(29일)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방식을 결정한다.
|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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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이 29일 의대 교수, 시도의사회장 등으로 구성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2차 회의를 열고 집단 휴진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올특위는 전공의들의 반발 등으로 임현택 의협 회장을 제외하고 구성됐다.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고 서울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 휴진 동참을 보류하며 집단 휴진 움직임이 다소 누그러드는 분위기가 조성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지난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고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다음달 4일부터 휴진을 예고하며 다시 한 번 집단휴진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올특위는 1차 회의를 열고 집단 휴진 등에 대해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올특위는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한다”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만 밝힌 바 있다.
환자 단체는 의료계의 집단 행동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는 내달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 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로 정부를 압박하는 의료계의 투쟁방식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