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하락한 3만8714.7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65% 하락한 5117.0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6% 떨어진 1만5973.17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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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모두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0.22%와 2.07% 하락하는 등 기술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아마존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도 각각 2.42%, 1.34%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장초반 하락세에서 출발해 장중 상승전했지만, 결국 0.12% 하락하며 마감했다. 메타는 1.57%, 떨어졌다. 테슬라만 0.66% 올랐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반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 마저 예상치를 웃돌면서 3%대 물가 고착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예상보다 더 느리게 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졌고, 연일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맥쿼리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연준이 올해말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만큼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며 “주식 시장에 거품이 너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 금리가 더 높아져야 한다는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은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동시에 겹치는 ‘세 마녀의 날’(triple witching)인 만큼 이날 하락을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날”이라며 “투자자들이 다음 주와 그 이후 시장에서 일어날 일을 예측하려고 할 때 오늘 움직임을 반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산업생산 상승 반전…소비자심리지수는 안정세
이날 나온지표는 크게 영향을 주진 못했다. 2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전달(-0.5% 감소) 대비 상승 반전 했다. 월가는 보합을 예상했지만, 이보다 웃돌았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6.5로 잠정 집계돼 전달의 76.9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보다 거의 25% 상승했고, 지난해 6월 인플레이션이 최고조로 도달했을 때와 팬데믹 이전 수치의 중간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11월 대선까지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주에서는 생성형 AI 이미지 소프트웨어인 파이어플라이로 유명한 어도비가 13.67%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탓이다. AI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를 보여줬다. 어도비는 전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2분기(올 3~5월) 매출액 가이던스로 52억5000만달러에서 53억달러를 제시했다. 중앙값은 52억7000만달러로,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3억달러에 소폭 미달했다.
유가 소폭 하락…더딘 금리인하 전망에 2년물 금리 4.7% 넘어
연일 치솟던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센트(0.27%) 하락한 배럴당 8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3.88% 올랐다.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지연될 우려에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4시4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4.1bp(1bp=0.01%포인트) 오른 4.732%를 기록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수준으로 4.308%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30년물 국채금리는 1.2bp 떨어진 4.43%를 나타내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될 경우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32% 하락했고, 영국 FTSE100지수, 독일 DXAX 지수도 각각 0.20%, 0.03% 하락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04% 오르며 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