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중국, 정말 희망일까?

  • 등록 2011-11-09 오전 8:11:06

    수정 2011-11-09 오전 8:11:06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중국 내부적으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분배가 아닌 성장에 또다시 초점을 맞추면 중동의 봄이 중국에서 나타나지 않으리란 법도 없으니까요."

얼마 전에 만난 중국 현지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조선족의 말이다.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해결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많은 주식 투자자들은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 주식투자자 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 정부 관계자들도 중국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은 기대와 달리 적극적인 유럽 지원방안과 내수 부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3조달러 이상 외환 보유고를 자랑하는 중국이지만 내부 갈등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부에서 공산당에 가입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로 빈부 격차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전까지 억누르고 있던 임금 상승에 대해 묵인하고 있는 이유 또한 서민층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풀고 경기 부양 정책으로 옮겨가는 것은 중국 정부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인플레이션 통제를 지속하는 한편 필요시 적절한 정책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것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원자바오 총리의 코멘트를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한 통화 긴축정책이 연내 방향을 달리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금리 인하를 단행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급준비율을 하향 조정하거나 중소기업 대출을 완화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족 노동자가 느낀 중국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해석이다.

"중국 서민층 월급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자동차를 너도 나도 사고 있습니다. 금융권 대출 덕분입니다. 거리에 나가 보면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광고가 카드 발급해주는 내용입니다.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한 중국인, 몇년 후 카드 대란, 대출 대란이 염려되지만 정부는 당장의 불만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세계가 희망하는 것과 달리 중국 정부가 아무런 힘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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