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면 안돼요!" 뒤차에서 내린 간호사 '성큼'...무슨 일?

  • 등록 2023-10-01 오후 2:22:38

    수정 2023-10-01 오후 2:22:3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생밤을 먹다가 목에 걸린 여성이 근처에 있던 간호사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달 29일 MBC가 공개한 영상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흉부에 압박을 가한다. 1분 넘게 압박하고 나니 마침내 여성이 안정을 되찾은 듯 목을 어루만졌다.

추석이었던 29일 오후 1시께 남편과 함께 경남 거제시 추모의 집을 찾은 50대 여성 A씨가 차량 안에서 생밤을 까먹다 목에 걸린 것이다.

목을 움켜쥔 채 괴로워하는 A씨를 남편이 차 밖으로 끌어내 물을 먹이려 했고, 마침 뒤차에 타고 있던 간호사 정성길(24) 씨가 A씨에게 하임리히법으로 응급조치에 나선 것이다.

하임리히법은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막혀 질식 위험이 있을 때 흉부(명치와 배꼽 중간지점)를 강하게 압박해 토해내게 하는 응급조치이다.

정 씨의 도움으로 목에 걸린 생밤을 토해낸 A씨는 여러 차례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경남 통영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 정 씨는 “이물질로 기도가 막힐 경우 물을 마시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며 “하임리히법을 숙지하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즉각적인 처치를 하지 않으면 뇌사 등 치명적인 신체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목 막힘 사고는 나이가 어릴수록 더 많다.

아이들이 소리 나는 기침을 할 경우 계속 기침하도록 둬야 하고, 소리 나지 않는 기침을 하거나 얼굴이 파랗게 질린 경우엔 등을 5회 두드린다. 효과가 없다면 복부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위로 밀쳐 올리는 하임리히법을 5회 실시해야 한다.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등을 두드리고 복부를 밀어내는 동작을 각각 5회 반복하고, 만약 의식을 잃거나 호흡이 없으면 바닥에 눕혀 심폐소생술을 한다.

다만 돌 이전 아이는 하임리히법 대신 영아 하임리히법을 해야 한다.

허벅지 위에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린다. 다시 아기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 압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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