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끊긴 박수홍이 내민 ‘명란김 6개’ 받고 울었다”는 변호사

노종언 변호사 “박수홍 무료 변론 중”
“박수홍 구하기 위해 뛰는 아내 김다예 보고 결심”
“수임료 없어 '명란김 6개' 내민 박수홍에 울컥”
“진실은 가장 느리고 바보 같지만 위대하다”
  • 등록 2023-03-30 오전 7:22:42

    수정 2023-03-30 오전 7:22:4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방송인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가 유튜버 김용호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으로 기소된 친형 박모씨와 배우자 이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수홍. (사진=뉴스1)
노 변호사는 28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박수홍을 무료 변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김용호로부터 고통받는 박수홍이 아니라, 박수홍을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김다예씨를 위해 사건을 맡기로 결정했다”며 “김다예에게 ‘김용호는 정말 위험한 사람인데, 나는 이 사람을 고소할 거다. 박수홍 측에서 거짓말을 해 내가 바보가 되면 나는 앞으로 돈을 많이 못 번다. 그러니까 우리 아들을 부탁한다’고 하고 고소장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수홍이 그 당시 방송이 다 끊겨 돈이 없었다. 그래서 수임료로 집에 있는 명란 김 6개를 주더라. 그걸 받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노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하고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변호사로서 가치와 가야 할 길이 명확해졌다”며 “그 당시 너무 힘들었지만 (박수홍 내외에게) ‘진실은 가장 느리고 바보 같지만 위대하다. 같이 1년만 버티자’고 얘기했다. 그리고 여기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법정에서 재판부가 ‘김다예 씨를 아십니까?’라고 하니까 김용호가 ‘모르는데요’라고만 하더라. 유튜브에서는 그렇게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하더니 법정에서는 아무 말도 못한다. 증거 제출도 하지 못했다”면서 분노했다.

그러면서 “김용호는 사과도 전혀 안 한다. 잘못 인정도 하지 않는다”며 “무엇을 통해서 그런 정보를 입수했는지 증거 제출도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용호는 지난 2021년 4월 유튜브 등을 통해 박수홍이 과거 데이트폭력, 성폭행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수홍은 같은 해 8월 “사실무근”이라며 김용호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고, 김용호는 피소 1년 2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불구속기소 됐다.

김용호 측은 “검찰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한 범죄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제보원으로부터 받은 정보”, “일부 허위가 개입됐다 해도 허위성 인식이 없어 고의는 아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세 차례 공판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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