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내 최대 인력파견회사인 ‘더 케이텍’의 창업주가 직원들을 상대로 온갖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더케이텍 홈페이지) |
|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데 케이텍 창업주이자 고문인 이모씨는 직원을 뽑으면서 성별과 나이, 신체 조건까지 따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지원자 중에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취미·특기인 지원자는 서류를 합격시키는 등 채용 담당자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소 ‘고문님 전달사항’으로 전달됐다.
“96년생 이하 여성은 가산점”, “부동산학과와 법학과 전공은 채용하지 말라” 등의 지시사항도 전달됐다.
특히 이씨는 채용 과정에서 “키 190㎝ 넘는 XX들은 대가리가 안 돌아간다” “법학과 나오면 기획력이 없다” “남성 직원이 야단치기 편하다” 등 차별적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언행은 성별과 나이, 신체 조건 등을 이유로 고용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법 위반 소지가 크다.
앞서 이씨는 직장 내 갑질이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자격증 시험에 떨어진 직원들을 엎드리게 한 뒤 몽둥이로 구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들과 비서실 직원들도 자신에게 맞았다며 “잘못하면 또 때리겠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26일 등기이사와 고문직에서 모두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