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초등학교 교직원 2명 남학생 성추행

피해 학생 울자 전동드릴로 위협
가해 교직원 “손자 같아서” 변명
  • 등록 2015-01-10 오전 11:09:29

    수정 2015-01-10 오전 11:09:29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교내에서 8세 남학생을 성추행하고 전동 드릴로 위협한 초등학교 교직원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초등학교 남학생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광주 모 초교 교직원 정모(56)·오모(54)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정씨와 오씨는 이 학교에서 각각 행정업무와 시설관리업무를 담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와 이씨는 지난해 11월 초순께 교내 비품 사무실에서 이 학교 학생 A군의 옷을 강제로 벗기고 성기를 수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옷을 강제로 벗기는 과정에서 A군이 울먹이자 전동 드릴로 위협, A군의 가슴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번 사건으로 심리치료까지 받았다.

정씨와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손자처럼 생각해 귀여워 벌인 행동이다. 드릴로 위협한 것은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의 미숙한 조치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가해 교직원들은 경찰조사가 진행된 두 달간 정상 근무했고 A군과 함께 학교를 다녔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성추행이 이뤄졌다”는 제보에 따라 피해 학생이 더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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