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게 왜 잘못?” 계약직에 점심 준비 시킨 청주시 공무원들

  • 등록 2024-06-13 오전 8:54:46

    수정 2024-06-13 오전 8:54:4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청주시 공무원들이 기간제 근로자에 10여 년 간 ‘점심 준비’를 시키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간제 근로자의 업무는 ‘시설물 환경정비’로 청소업이 주 업무지만, 피해 근로자는 업무과 관련이 없는 식사 준비를 위해 버스를 타고 식자재를 구매해와야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12일 충청일보 보도에 따르면, 청주시 문화재팀 소속 기간제 근로자 A씨(70대)는 지난 10여 년 간 문의문화재단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점심식사를 준비해왔다.

A씨의 근무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점심시간 1시간 포함)까지로, 점심시간인 11시 30분 전까지 식사 준비를 완료하고 식사 후 설거지 등 뒤처리까지 도맡았다고 한다. 공무원들은 인당 식비를 갹출해 A씨에게 건네고, A씨는 이 돈으로 식자재를 구매해 버스를 타고 무거운 짐을 옮겨야 했다.

A씨는 허리와 다리 수술로 더 이상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힘들어 수차례 거부 의사를 표시했지만 담당자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충청일보는 전했다. 제보자는 충청일보에 “기간제 일을 못 하게 될까 봐 공무원들에게는 강하게 말도 못 하고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 기간제 근로자에게 밥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다른 근무 장소로 이동 배치를 요구해 갔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문화재팀 관계자는 “A씨가 식사 준비한 시간은 1시간쯤으로 오랜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 문제 될 소지가 없다”며 식사 준비는 합의된 사항이어서 ‘갑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핫걸!
  • 카리나, 한줌 허리
  • 시청역 역주행
  • 작별의 뽀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