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천 지역 의원 4명은 5일 이재명 민주당 상임 고문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공천해달라고 당에 공식 요구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 고문이 10일 새벽 경기도 성남 자택을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박찬대·허종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대표로 기자회견을 열고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회에도 처절하고 간절하게 이재명 상임고문의 ‘계양을’ 공천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됐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선거를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함께 뛰어야 한다고 확신한다”며 “민주당이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런 상황을 돌파할 지도력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6·1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윤석열 정부의 안하무인, 후안무치, 적반하장의 무한역주행을 국민들은 보고만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1614만명의 유권자를 다시 결속하게 해 6·1지방선거에 승리하게 할 유일한 카드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라며 “인천을 이기면,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 격전지 인천 출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고문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묻는 말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분당갑도 이 고문의 출마 지역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묻자 “분당 같은 조그만 곳보다 인천 같은 곳에서 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한편 인천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인천 지역 민주당 의원은 공석이 된 계양을을 제외하고 10명에 달한다. 10명 중 6명은 해당 공동 입장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