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월가 "한국 부실채권 우려..경험 많아 수습 가능"

UBS 컨퍼런스콜서 전문가들 지적
외환위기·대우채·카드대란 극복경험 `든든`
  • 등록 2011-11-04 오전 11:42:03

    수정 2011-11-04 오전 11:42:03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04일 11시 1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월가 전문가들은 한국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한국이 위기를 수습해온 경험이 많은 만큼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걱정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미국 투자은행 UBS가 마련한 컨퍼런스콜에서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정부의 대처능력 등을 고려할때 큰 위기를 맞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컨퍼런스콜은 한국과 대만 경제에 대해 진행됐으며 UBS의 존 앤더슨 이머징 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 던컨 울브리지 아시아지역 이코노미스트, 실비아 리우 북아시아 이코노미스트, 신 요코타 아시아지역 FX 스트래티지스트 등을 비롯해 월가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해 몇가지 우려를 내비쳤다. 먼저 내수를 이끌 동인이 약하다고 분석했다.

명목 임금 증가율은 2%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할때 실질 가계소득 증가세가 마이너스라는 점,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150%로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소비위축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대부분의 대기업들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내수로 연결되지 않는데다 국내 투자는 계속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국의 부실채권(NPL)이 증가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다만 한국 금융당국은 외환위기, 대우채, 신용카드 대란 등 위기를 수습하는데 있어서 경험이 많은 만큼 문제가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원화는 유럽 문제 때문에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만약 달러-원 환율이 1250원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수입이 감소하고 무역수지 흑자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환율 상승으로 한국 자산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자본유출세는 유입세로 바뀔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글로벌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대기업들이 다수 있는 데다 최근 국내 경기지표 둔화로 코스피지수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에 투자하는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유럽 문제가 해결된다면 한국 주식, 그 중에서도 은행주가 가장 유망할 것"이라며 "유럽지역의 자금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논의중인 유럽 해결방안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문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찰스 T. 킴볼 국금센터 뉴욕사무소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거시경제 이슈를 고려해 투자결정을 내리지만 개별기업 투자결정에 있어서는 밸류에이션을 중시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향후 대선 결과에 미칠 영향과 그에 따른 정책연속성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전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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