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광명성애병원 가정의학과 최봉규 박사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30세 이상 성인 4,531명을 대상으로 성별ㆍ학력별 고혈압 유병률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30세 이상 성인에서 교육 수준과 고혈압과의 연관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국민병’으로 통하는 고혈압 발생 위험은 학력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대졸 이상자의 고혈압 유병률은 18.8%로, 고졸자(29.8%)ㆍ중졸 이하자(59.4%) 높았다. 연구팀은 고혈압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을 고려해 학력별 고혈압 위험도를 예측했다. 대졸 이상 학력자 대비 고졸 학력자의 고혈압 위험은 1.3배, 중졸 이하 학력자는 2.4배였다.
이번 연구에서 고혈압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된 것은 학력 외에 60세 이상, 고혈압 가족력, 고위험 음주, 비만 등이었다.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34.3%로, 남성(30.8%)보다 높았다.
고혈압 유병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커졌다. 30대에선 8.9%이지만, 60대 이상에선 59.6%로 6배 이상이었다. 고혈압 가족력도 고혈압 유병률은 높이는 요인이었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고혈압 유병률은 38.3%로,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약 10%P(포인트) 높았다. 고위험 음주가 잦은 사람의 고혈압 유병률(39.1%)도 고위험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과 8%P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