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日개입 경계감 속 여전히 160엔대 후반서 거래

38년 만에 최저 日엔화, 달러당 160엔대 후반대 유지
간밤 美시장선 일시적으로 160엔 초반대로 떨어져
일부 지표 둔화로 달러 가치 3일만에 하락 영향
"금리인하 정당화하기엔 역부족" 평가에 다시 상승
  • 등록 2024-06-28 오전 9:37:42

    수정 2024-06-28 오전 9:37:4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가치가 약 3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 여전히 160엔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진=AFP)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일본 도쿄외환시장 개장을 앞두고 이날 오전 8시 48분 현재 160.68~160.7엔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 가치가 3일 만에 하락하면서 한때 160.3엔으로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했으나, 다시 상승폭을 키워 달러당 160.7~160.8엔에 최종 마감했다.

간밤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은 1.4%(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3%)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개인소비는 1.5%로 잠정치(2%) 대비 하락했다. 개인소비는 GDP의 약 70%를 차지, 미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이다.

미국의 5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대비 0.1% 증가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0.5%)도 크게 웃돌아 미 경제의 견고함을 재확인했다. 다만 4월(0.2% 증가)보다는 둔화한 데다, 변동이 심한 수송 관련을 제외하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고용시장은 둔화 조짐이 보였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 9~15일 주간 183만 9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1만 8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6월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 3000건으로 전문가 전망치(23만 6000건)를 소폭 하회했다.

일부 지표에서 미 경제의 감속 조짐이 나타나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 매입이 늘었고, 일시적으로 달러·엔 환율을 끌어내렸다. 장기금리 지표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5% 낮은(채권가격은 상승) 4.28%로 거래를 마쳤다.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가 한때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미 경제가 견고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해 달러·엔 환율도 다시 상승했다. 코메리카방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지표 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정당화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BK자산운용의 캐시 린은 “현재의 달러·엔 환율 수준은 펀더멘탈(경제의 기초 조건)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월말 달러화 매입 수요가 증가한 것도 달러·엔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상단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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