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부서 기피는 옛말…수사경과 지원자 4배 증가

신입 순경 수사 지원 118→450명
기존 수사관의 이탈도 큰 폭 감소
지난해 특진자 절반이 수사 파트
  • 등록 2024-05-19 오후 5:20:24

    수정 2024-05-19 오후 5:20:24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 수사부서에 근무할 수 있는 ‘수사경과’를 취득하려는 인원과 자격을 갖춘 인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중앙경찰학교(중경) 교육생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수사경과 지원 인원은 최초 309기 118명에서 올해 314기 450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예비수사경과제는 중경 교육생 중 일부를 선발해, 곧바로 일선 수사부서에 배치돼 근무할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입직 초기부터 역량을 갖춘 수사관을 키우기 위해 도입됐으며 2021년 12월 중경을 졸업한 309기부터 적용됐다. 다른 순경과 달리 1~2년간의 기동대 의무복무가 면제돼 6개월간 지구대 교육만 마치면 수사 부서로 바로 투입된다.

기존 수사관의 이탈도 크게 줄었다. 지난 2021년 수사 경과를 자진 해제한 수사관은 3096명이나 됐지만, 지난해 654명으로 78% 급감했다. 타 경과에서 일하던 기존 직원들의 수사부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 2021년 2891명이었던 수사 경과 선발 인원은 2023년 3172명으로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경찰이 수사 근무자에 대한 혜택을 대폭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시험승진은 축소하고 경정 특진, 팀 전체 특진 제도 등을 시행하면서 수사부서 선호도가 증가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수사부서에 근무한 수사 경과 특진자만 1095명으로, 전체 특진자(2170명)의 절반이 넘었다.

전문수사관에게 팀장직을 우선적으로 맡기는 점도 수사 경과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다. 수사관 자격관리제에서 별도 시험을 통해 최고 등급인 ‘책임수사관’이 되면, 팀장 보임 1순위 혜택이 부여된다. 올해 해당 시험 사전수요를 조사해보니 지난해(320명)보다 173% 늘어난 876명이 시험에 응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수사부서가 기피부서라는 인식이 있어 이를 해소하고자 인력 증원 등 ‘돌아오는 경찰수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24년에는 수사 경과와 관련된 지표들이 대폭 개선되는 등 ‘다시 돌아오는 경찰수사로 바뀌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수사부서에 양질의 인력이 지속해서 수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주어 수사부서 선호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더욱 근무하기 좋은 환경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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