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분당을 출마설' 언급한 이준석…진성준 "관심법인가"

  • 등록 2022-04-08 오전 9:41:41

    수정 2022-04-08 오전 9:41: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설’에 대해 “정치적 문법으로 볼 때 순리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진 수석부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고문의 성남 분당을 출마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

진 수석부대표는 “갑옷 끈을 풀고 있는데 갑옷을 입고 또 출전하라는 것은 가혹한 일이기도 하지만 순리나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이 후보가 이번 선거에 출마한다거나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기다. 시기상조”라며 “(당내에서도) 저와 같은 생각이 상식적이지 않냐고 생각한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진 수석부대표는 “(이 고문은) 지방선거라고 하는 큰 선거를 치르는 데 있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할 것이고 또 당에서도 역할을 주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선거에 나간 지 얼마나 됐나”라고 전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이 고문이 당 대표 요청을 받아들일 것 같냐는 물음엔 “그걸 어떻게 예상하겠나”면서도 “정치인은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지지자와 함께 정치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당의 필요가 절박하고 모든 당원들이 이를 요구한다면 한사코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진 수석부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 고문 출마설과 관련해 ‘저격투수 대기’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머리가 너무 좋은 것인지 이 고문의 마음을 읽는 관심법을 갖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좋은 투수가 있다면 꼭 이 전 후보가 아니어도 (투수를) 내보내 국가를 위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이 전 후보가 나오면 A급 정치인이 나오고 그렇지 않으면 B급, C급이 나오냐”고 비판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당내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당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라고 하는 송 전 대표의 입장은 그 자체로 평가받을 만하다”고 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고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살아난 것은 사실”이라며 “대선에서 패배해서 당이 참 어려운 상황이고 지방선거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누구도 잘 나서지 않으려는 그런 처지였다. 송 전 대표가 돌파구를 열어줬다는 점은 평가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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