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은 읽어주고, 중등생은 친구와 함께”..방학 독서 지도법

'읽어주기'가 최고의 방법..만화는 피해야
중고등생은 '재미'와 '문제거리' 같이줘야
  • 등록 2014-12-28 오후 4:33:31

    수정 2014-12-28 오후 4:33:31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전국 초·중·고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은 바쁜 학업으로 미뤘던 독서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다. 또 서술평가가 많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으로 독서의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독서 전도사로 잘 알려진 심영면 소의초등학교 교장(책읽어주기운동본부 이사장)과 백화현 국사봉중 교사(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 대표)가 알려주는 독서법과 좋은 책을 선택하는 요령, 겨울방학 추천 도서를 소개한다.

초등생은 읽어주기…중·고생은 친구와 함께

독서 습관이 없는 초등학생 저학년은 부모가 책을 직접 낭독해주는 것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아이는 독서에 대한 흥미뿐만 아니라 음성 인식 능력·청각 주의력·행동 억제력까지 향상돼 전체적인 학습 능력이 좋아진다.

심 교장은 “3학년이 됐는데도 스스로 책을 읽지 않는다면 매일 20~30분이라도 책을 읽어줘 독서 습관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책에 대한 관심이 생긴 후에는 스스로 읽도록 유도한다. 부모가 책 읽기를 빠뜨렸을 때 아이 스스로 책을 찾거나 혹은 부모가 읽는 속도가 느리다고 답답함을 호소한다면 책 낭독을 중단해도 좋은 시점이다. 부모와 함께 정해진 장소에서 책을 보는 시간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4~6년)은 ‘하루 한쪽씩 읽기’처럼 약간의 강제성을 띤 목표를 세워주는 것도 방법이다.

중·고등학생은 친구들과 독서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하면 독서 습관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한 번 혹은 2주에 한 번 정도 책을 읽은 뒤 만나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교내 독서동아리가 없다면 지역 도서관 모임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너무 슬프거나 불안감 조장하는 책은 피해야”

초등학생 도서의 경우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한 책은 고르지 않아야 한다. 너무 슬프거나 비관적이거나 혹은 시종일관 전쟁을 다루고 있는 책 등은 아이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선징악에서 크게 어긋나는 책도 피해야 한다.

심 교장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채워주면서도 권선징악을 이야기하는 ‘칠칠단의 비밀’, 외모 콤플렉스를 벗어나 자존감을 키우는 과정을 그린 ‘땅꼬마 뻐드렁니가 뭐 어때’ 등은 읽어볼 만한 좋은 책”이라고 추천했다.

만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학습만화도 마찬가지다. 활자로 된 책은 고정된 이미지가 없어 상상하며 창의력을 기를 수 있지만 만화는 고민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심 교장은 “학습만화는 읽고 나서도 아이가 기억하는 내용이 많지 않은 것도 생각없이 그림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며 “독서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초등학교 때 만화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학생의 경우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을 골라야 한다. 고등학생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다뤄지는 문학·철학·윤리 등을 담고 있는 책을 고르면 독서와 성적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백 교사는 “중학생 때 세계문학을 읽을 경우 딱딱한 완역본이 아닌 청소년 수준에 맞춘 ‘징검다리 클래식’ 시리즈 등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앵무새 죽이기’는 인종·종교·양심의 문제를 모두 다룬다는 점에서 고등학생이 꼭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겨울방학 초중고생 추천도서 (자료 = 심영면 소의초 교장, 백화현 국사봉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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