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가공우유 생산량을 줄이는 등 하루 정도는 무난히 넘길 수 있지만, 이틀 이상 원유를 받지 못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다.
10일 오전 4시 낙농가가 원유 공급 중단을 선언하자 유업체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예상되는 피해 규모를 측정하는 정도에 그칠 뿐 특별히 손쓸 방법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우유업체가 비축하고 있는 원유량은 대략 하루치다. 지난 3일 원유공급이 중단됐을 때도 이 비축량으로 하루를 버텼다. 따라서 이틀 이상 원유공급 중단이 지속되면 유업체의 비축량으로 감당할 수 없어 본격적인 `우유대란`이 불가피하다.
이어 "다만 공급중단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비축된 원유가 바닥나고 재고 물량도 달려 수급의 균형이 무너지고 본격적인 우유대란이 예상된다"면서 "오늘 안으로 협상 타결이 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원유공급 중단 소식 이후 현재까지 모든 점포에 원활하게 우유 제품이 공급되고 있고 이렇다 할 수요 급증 현상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원유공급 중단이 계속될 경우 모레부터 우유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예상되는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중이며 오늘 오후쯤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낙농가와 유업체는 사상 초유의 `우유대란`을 막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낙농가 측은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원유 공급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