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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만 총통 선거 이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만 지역 선거는 중국의 지역 문제로 선거 결과에 관계 없이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기본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국제사회의 전반적인 공감대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대만에서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는 친미·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이후 중국측은 대만은 여전히 중국의 일부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도 변함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만을 중국에 반환한다는 일련의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왕 부장은 “국제법적 효력을 지닌 이 일련의 문서들은 전후 국제질서의 필수적인 부분을 형성했다”며 “대만이 중국의 양도할 수 없는 영토라는 역사적, 법적 기반을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배하는 것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도 그는 지적했다. 이는 대만 선거에 대해 성명을 내놓은 미국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대만 선거와 관련해 “민주주의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전했는데 중 외교부는 이에 대해 대만과 공식적인 교류를 하지 말라고 반발한 바 있다.
왕 부장은 “대만 독립은 대만 동포의 안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중화민족의 근본적인 이익과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중국은 결국 완전한 통일을 이루고 대만은 조국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왕 부장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슈크리 이집트 외교부장과 회담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