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침체 정점 2분기…엇갈린 韓 반·디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2분기 호조 전망
언택트 시장 확대로 서버·PC수요 증가 예상
디스플레이는 삼성·LGD 모두 적자 지속 예상
  • 등록 2020-04-30 오후 2:51:36

    수정 2020-04-30 오후 2:51:36

삼성전자(반도체 사업)와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의 올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손실)추이. 2분기는 전망치. (자료=에프앤가이드·단위=억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올해 1분기 한국 전자업계는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올 1분기 생산시설 셧다운(가동 중단)과 이동제한 등으로 급격한 침체를 겪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며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정점에 이르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우리 주요 수출품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0일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 등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전망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메모리 등 반도체 사업은 ‘언택트(비대면)’ 수요 확대에 따른 서버 및 PC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반면 디스플레이 사업은 TV·스마트폰 등 대형 및 중소형 패널의 핵심 완제품이 모두 판매 감소가 예상돼, 1분기에 이어 실적 부진 및 적자 기조 유지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경우 올 1분기 비(非)메모리 분야에서 4조 5000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2분기엔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 5조원을 넘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메모리는 서버 및 PC 수요 증가로 모바일 감소분을 상쇄하고, 5세대 이동통신(5G)칩 및 프리미엄 이미지센서(빛을 전기신호로 바꾸는 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공급도 늘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극자외선(EUV) 기반의 5나노미터(nm·10억 분의 1m)이하 초미세공정 제품 수주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서버와 PC수요가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경험이 확대돼 서버 중심의 메모리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이천 M16공장도 연말까지 예정대로 클린룸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2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1조원 대 회복이 확실시 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TV·스마트폰 등 세트(완제품)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연간 저점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2900억원 영업손실을 낸데 이어 2분기엔 적자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소형 패널은 모바일 비수기까지 겹쳐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TV용 대형 패널은 ‘유로 2020’와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연기로 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TV용 대형 패널 비중이 높은 LG디스플레이는 TV 수요 침체가 2분기에 한층 심화돼 실적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재택근무 등 언택트 관련 IT 제품 수요 증가로 중소형 패널에선 전년 대비 20~30%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어, 적자 규모는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는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서버 수요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두 수요 감소로 1분기보다 실적 악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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